대안공간 루프 – 이은새 <밤의 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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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에 위치한 대안공간 루프에서 10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이은새작가의 개인전 <밤의 괴물들> 이 열렸다.  이 작가의 작품은 주로 술 취한 여자들이 대상이다. 보통 술 취한 여자는 피해자, 약한 존재, 범죄의 표적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이런 술 취한 여자가 하나의 이미지로만 고착되는 것을 경계하며, 그들에 대해 색다른 접근을 시도한다. 그림의 내용은 작가와 그의 친구들이 경험했거나 작가가 상상한 것이며, 주로 술 먹은 후 벌어진 일 중에서 한 장면을 포착한 것이다. 따라서 화면의 장면은 다소 단편적일 수 있지만, 그와 관련된 배후의 이야기가 따로 있다. 그 이야기는 작품 제목이나 인물의 동작, 표정 등의 정황증거를 통해 대략 유추해 볼 수 있다. 작의 작품 앞에는 항상 목격자가 있다. 그는 현장에 있는 사람이자 작가이자 관객이다. 그리고 이들은 그에게 어떤 행동을 한다. 화면에 등장하지 않는 그에게 어떤 행동을 한다. 이들 앞에 있는 그는 단순한 목격자라기보다는 이들과 관련된 사람이다. 그래서 이들의 행동은 지향성이 있는 행동이며, 그런 행동에 대한 목격 역시 지향성이 있는 행동이다.

이은새는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평면 조형 전문사 과정을 마쳤다. ‹길티-이미지-콜로니, 갤러리2, 서울›, ‹틈; 간섭; 목격자들,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 ‹틈; 간섭; 목격자, 갤러리 조선, 서울› 와 같이 3회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정글의 소금, 베트남 여성 박물관, 하노이›, ‹의문형의 희망, 탈영역 우정국, 서울›, ‹Read My Lips, 합정지구, 서울›, ‹북극의 개념: 정신분열증적 지리학, 아마도 예술 공간, 서울› 등 여러 단체전에 참가하였다. 이은새는 주로 대중문화, 소셜미디어, 개인의 경험에서 출발해 직간접적으로 목격한 한국 사회에 대한 저항을 담은 그림을 그린다. 단순한 형태, 얇고 빠른 붓질, 독창적인 색 조합이 눈에 띄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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