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미디어시티 비엔날레 ‘좋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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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에서 9월 6일부터 ‘좋은 삶’ 을 주제로 미디어시티 비엔날레를 개최 중이다. 제 10회째인 이번 비엔날레는 기존의 1인 감독 기획 체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공론의 장을 펼친다. ‘아직 오지 않았지만, 이미 보이는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가치와 변화하는 좋은 삶’의 모습을 대중과 함께 토론하고 그려보고자 하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지금껏 알고 있던, 봐왔던 비엔날레들은 대개 날것의 예술이나 아름다움 그 자체라기보다는 어떠한 사회현상에 접목하거나 정치적인 이슈를 고발하는 매체로서의 용도가 더 강한 장소이다. 이 때문에 거부감이 든다거나 선입견을 품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예상과는 달리 복잡하고 귀찮기만 한 사회문제가 떠오르거나 연상시키거나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생각되는 작품은 몇 되지 않아서 누구나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미디어란 무엇일까? 어떤 것들을 보여주고 전송되는 매개체로서의 미디어들은 수없이 많고 그 경계가 너무나도 모호하다. 그런 미디어를 예술의 범주로 가지고 온 미디어 아트는 물론 예술로서 미디어의 역할을 하고 있겠지만, 실상 미디어의 경계와 예술의 경계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작품들이 여럿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미디어아트라기보다는 설치미술에 가까운 작품들이 매우 많았다는 점이다.


어떻게 보면 노골적으로 미디어만 보여주는 것보다 설치, 조형, 색감 등 다른 부수적인 장치들을 통해 관람자의 호기심이나 시각을 자극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물과 장소와 관계없이 예술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막연한 개념이 자리 잡은 현대 미술의 흐름에서 다른 분야와 접목하고, 그로 인한 즉각적인 반응이 관찰되는 작품은 전략적으로나, 예술적으로나 그렇지 않은 작품보다 더 가치 있고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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