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DEN SUBCULTURES – OMN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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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라는 이름을 만들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옴니라는 이름의 이유는 딱히 없습니다. 기존에 Omni 에 i 를 하나 더 붙여서 Omnii 이고 사전적 뜻으로는 all 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큰 의미 부여하고 싶지는 않았고 귀에 잘 들어오는 단어를 찾다가 정했습니다. 근데 “옴니로 산다”도 나오고 옴니아 핸드폰도 있고 인스타를 검색해도 운동 관련 브랜드가 있는지 여자분들 운동하는 사진만 많이 뜨고 이름은 다른 검색어에 안 걸리는 유니크한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웃음)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많이 들었었고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여섯 살 정도에 부모님이 당구장을 하셨는데 그곳에 LP로 음악을 틀고 라디오도 자주 틀어져 있었는데 심신, 강수지, 신해철 같은 음악들을 들었던 게 기억이 나고 90년대 팝송도 많이 흘러 나왔었고요. 유치원 들어가기 전이니까 그냥 뭐 하는 거 없고 놀지 않습니까? 음악 듣는 것도 놀이 중에 하나였습니다.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초등학교 때입니다. 동네 공터에서 쓰레기통에 버려진 공테이프가 보여서 주웠는데 음악을 틀어봤는데 듀스 노래가 녹음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듀스노래도 많이 들었었지요(웃음). 이현도, 그리고 룰라의 3!4같은 가요 엄청 좋아하다가 나중에는 젝스키스도 좋아하고 춤도 따라 추고 이랬죠. 나중에는 힙합에 빠져서 드렁큰타이거, 조피디 듣다가 우탱클랜을 알게되고 외국힙합 찾아서 듣고 고등학교 때도 음악 좋아하고 랩 하고 그러다가 정작 음악을 시작한 건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재수하면서 음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영향받은 뮤지션들을 말씀해 주세요!

영향받은 뮤지션이라기보단 제가 좋아했던 뮤지션들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제가 힙합으로 음악을 시작했기 때문에 힙합뮤지션들이 많습니다.

Pharrell Williams, Pete Rock, Aesop Rock, Massive Attack, Common, DJ Mitsu the Beats, DJ Shadow, Dr.Dre, Nujabes, Fugees, Funky DL, Gangstarr, Guru, J Dilla, Kanye West, Kero One, MF Doom, N.E.R.D, Sound Providers, Timbaland, Will.I.AM, Wu-Tang Clan, Zion I, Jhene Aiko, Joe, Emily King, Potishead, Madlib

추구하는 장르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한 가지 장르를 정해놓고 그것만 만드는 건 아니지만 지금 주로 만드는 건 퓨처 알엔비 혹은 퓨처비트 쪽입니다. 보컬이 들어가 있는 경우도 많지만, 기본적으로는 비트자체로 정서를 표현하는 비트뮤직이 기반이 된 음악이라 생각을 하고 Future 란 말이 들어간 만큼 미래지향적이거나 약간 새로운 형태의 알엔비인것 같습니다. 꼭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 알엔비나 chill한 분위기가 전자음과 만난 형태의 음악이라고 이해하시면 많은 아티스트를 커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몇 년 전에 퓨처 베이스가 유행 했을때 사용되었던 느낌의 신스소리가 느린 템포에서 표현된 경우 예를 들어 Gallant 라던지 요즘 많이 들을 수 있는Chill 한 분위기의 음악을 퓨처 알엔비라고 생각하시는 경우도 많으신데 물론 그것도 맞지만, 그것보다 넓은 범위의 음악이고 또 The Weeknd 나 Miguel, Frank Ocean과 같은 PB R&B 음악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퓨처알엔비를 표방하는 뮤지션은 딘(Dean)이 있습니다. 퓨처비트 역시 빠르지 않은 템포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소리로 표현하는 멋이 들어간 음악이라 생각하고 LA의 Soulection 같은 친구들 중에 Oshi나 Sam Gellaitry 같은 친구들이 퓨처비트의 하나의 예라고 생각합니다.

2014년도와 2016년도에 두장의 싱글을 냈고 재즈 힙합이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말부터 퓨처알엔비를 만들고 있다. 왜 변화가 생겼는가요?

듣는 음악이 바뀌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변화였습니다. 킥장인 Maximal Ratio님을 통해서 친구들을 소개받았는데 그때 그 친구들이 듣는 음악이 제가 좋아하는 음악과 달랐었고 다른 장르의 음악에도 관심이 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흥미가 가는 쪽으로 조금 방향을 틀어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발표하는 Omnii의 트랙에서는 공통으로 느껴지는 특유의 스타일이 있습니다. 무엇 때문이라 생각하나요?

제가 좋아하고 즐겨 사용하는 표현양식이 음악에 반복적으로 묻어 나와 듣는 입장에서 그렇게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에서 따라서 곡에 따라서 언제든지 버릴 수도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포니테일(Ponytail)과 Stay에서는 보컬을 선보였다. 싱어송라이터로 전향한 건가요?

싱어송라이터라고 하기엔 조금 거창하고 기본적으로 전 음악 만드는 사람입니다. 포니테일 같은 경우는 가이드도 여럿 받았었는데 결국 제가 부른 느낌이 젤 좋았기 때문에 진행하게 된 경우고 그냥 부담 없이 제가 부를 수 있는 건 부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살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음악을 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예전부터 드렁큰타이거나 박재범 등을 비롯한 많은 한국계 미국인들이 굳지 한국으로 와서 음악을 하는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미국에서 인종차별은 분명히 존재하기에 음악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아시아인이라서 받는 차별이 음악 씬에도 알게 모르게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그런 슈퍼스타가 되자는 건 아니고 저는 그냥 제가 편한 곳에서 살면서 음악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한국에 있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이 많이 발달해서 음악을 만드는데 창작자가 어디에 있는가는 크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음악씬의 차이는 어떤가요?

미국 음악씬까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예전부터 페스티벌도 많이 열리고 아티스트들도 공연도 많이 하고 하는데 미국에서는 지역이 넓고 사람들이 주마다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아티스트들이 앨범을 내든 안 내든 북미투어를 하는 것이 매우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유명 뮤지션부터 이름있는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도 내가 관심만 있으면 길지 않은 기간으로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Maryland에 살았을 때 40분 거리에 Baltimore라는 도시가 있는데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였습니다. 칸예웨스트가 Watch The Throne 앨범을 내고 공연을 하러 왔을 때 아프리카계 미국인들 약 10000명 사이에 껴서 바운스를 탔던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 사용하시는 시퀀서는 무엇인가요?

여러 가지 툴을 사용하는데요 로직과 에이블톤, 큐베이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즘 인기 있는 스튜디오원, 비트윅은 관심 있게 보고 있지만 써보진 않았습니다. 프로툴은 서울예대 시절 수업시간에 조금 만져본 적이 있고 에프엘 스튜디오는 10년 전에 FL Studio 5 버전을 비트 메이킹차 잠시 써본 적이 있습니다. 요즘 주로 쓰는 시퀀서는 로직과 에이블톤이 되겠네요.

주로 사용하는 신디사이저는 무엇인가요?

악기가 주는 바이브가 분명히 있고 작업할 때 오는 영감과 밀접하게 연결이 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외장 신스들도 이것저것 써보고 하다가 요즘에는 다들 사용하는 sylenth 1과 Serum을 주로 사용하고 시퀀서에 내장되어있는 신디사이저들도 사용하는 편입니다. 이젠 찾아보기 힘든 Korg 사의 Triton Pro는 터치감에 너무 익숙해져서 마스터 건반용으로 계속 쓰고 있고요. 외장 악기는 쓰다가 번거로워서 잘 안 쓰고 다시 팔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팔고 나면 후회하더라고요. Dave Smith의 Prophet 08이라던지 Moog sub 37같은 악기들은 다시 구매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악기나 이펙터등 플러그인과 하드웨어 중에 뭘 선호하시나요?

아무래도 가상 악기나 플러그인이 사용하기에 편하기 때문에 손이 갑니다. 가상 악기는 위에서 말씀드렸고 이펙터 같은 경우에는 Waves 플러그인이나 UAD를 주로 쓰고 있습니다. 요즘엔 아무래도 가상 악기들을 많이 쓰다 보니 차가움, 너무 디지털스러운 소리가 많은데요. 그 경우에 UAD를 이용함으로써 아날로그 질감이나, 따듯한 색채를 주고 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LA-2A는 하드웨어로 잠깐 써본 적이 있는데 UAD에서 복각이 정말 비슷하게 잘 된 것 같아 어쿠스틱 악기나 보컬에 즐겨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Studer 같은 Tape Simulator 플러그인도 좋아합니다.

믹스와 마스터링은 직접 하시나요 아니면 누군가에게 맡기나요?

믹스나 마스터링이나 전문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엔지니어분들께 맡기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처럼 독립으로 곡을 내는 뮤지션들은 예산적인 부분도 생각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마스터링만 맞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에 냈던 곡 중에 Stay라는 곡은 David Bowie의 Black Star앨범으로 그래미 수상을 한 적이 있는 Sterling Sound의 Joe Laporta에게 마스터링을 진행했었고 Pride 라는 곡은 작년에 YG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오는 음반을 많이 담당했었던 Jay Franco에게 마스터링을 의뢰해서 진행했었습니다.

지금 음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요

음악으로 성공하고 싶다면 많은 사람과 교류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음악 자체가 하고 싶다면 일단 그것을 서포트 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지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계시는가요?

현재 한 달에 하나씩 싱글을 발표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주기적으로 음악을 많이 발표하는 것이 일단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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