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들의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역사 깊은 신디사이저 ‘Mo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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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양산된 신디사이저이자,모두에게 사랑받는 신디사이저 Moog”

미국의 조용한 마을 내슈빌에 위치한 ‘Moog’ 신디사이저 공장에서 제조되는 신디사이저는 모두 Moog에 깊은 애정을 가진 81명의 Moog Music Inc 직원들의 손끝에서 탄생한다. Moog 신디사이저는 미국 미주리의 금속과 테네시의 목재가 사용되며 모든 제품이 공장에서 손수 제작된다. 몇 개의 회로 기판과 희귀한 부품을 제외하고 모든 Moog 신디의 모든 부품은 미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일본의 거대 악기 회사 Roland 와 Korg와 같은 회사의 비교적 저렴한 플라스틱 재질의 신디사이저가 현재 신디사이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지금, Moog는 신디사이저계의 스트라디 바리우스 바이올린 같은 느낌이 아닐까 싶다.

내슈빌의 Moog 공장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고 한다. Moog의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Jim DeBardi 는 여기서 일하는 대다수 직원은 음악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회사의 독특한 점 중 하나는 일반적인 공장에서는 볼 수 없는 우리만의 방식대로 일을 진행한다고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직원을 고용할 때 정해진 조건이 없으며, 누군가가 전에 다른 제조 시설에서 일한 경험이 있든, 섬유 공장에서 일했든 간에 누구나 우리만의 특유한 기술들을 배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Moog 신디사이저 사업이 항상 성공적이지는 않았다. 물론 그 당시 신디사이저는 혁신적인 악기였지만 방 하나가 꽉 찰 정도로 거대한 크기와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 매우 복잡한 구조의 신디사이저는 당연히 많은 사람이 사용하기 힘들었으며, 1986년에는 회사가 파산했고, 일본의 거대 악기회사 Roland와 Korg와의 경쟁으로 인해 거의 침몰하다시피 했다. 그러던 도중 2002년 Moog는 회사명에 대한 권리를 되찾고 내슈빌에서 다시 시작하게 됐으며, 비록 Moog의 아버지 로버트 아서 무그는 2005년에 사망했지만, Moog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신디사이저 제조업체이며 현재 직원 81명을 고용하고 있다.

내슈빌의 공장에서는 약 40가지 제품을 생산하지만, 공장의 한정된 공간과 인력 때문에 “Slim Phatty”처럼 오래된 제품의 생산 주문이 들어오면 진행 중이던 다른 제조 작업을 중단해야 할 때도 있다고 한다. 즉 공장은 특정 모델이나 급한 주문이 들어오면 즉시 제조를 시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있으며,해외웹진 “Fact”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매니저 DeBardi는 “재고를 쌓아두고 주문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 대부분의 제품을 주문 생산한다”고 말했다.

특히 Moog의 명기 “Minimoog”를 만드는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시간도 오래 걸린다고 한다. 내슈빌 공장의 풀 가동 상태를 기준으로 하루에 15개의 Minimoog를 만들 수 있으며, 야간 근무 시엔 30개의 Minimoog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이는 단순 조립에 대한 제조 수량이다. 각 제품을 제조하고 테스트하는 데 총 6명의 인력이 필요하며 완성까지 거의 3일이 소요된다. 우선 신디사이저에 들어갈 모든 부품을 가져온 뒤 각 부품에 대한 품질 기준이 통과되면 조립이 시작되며, Minimoog의 조립이 끝나면 랙에 연결되어 약 48시간 동안 전원을 켜놓는 작업이 시작된다. 대부분의 초기 불량은 일반적으로 처음 24시간 이내에 발생하기 때문에 이는 회로 기판의 결함을 찾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고 한다.

48시간의 번인 작업이 끝나면 Minimoog는 다른 곳으로 옮겨져 전문 기술자들에 의한 “조정 작업”이 시작된다. 이 과정은 기술자들이 멀티 미터, 오실로스코프, 스트로브 튜너 및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신디사이저 회로의 특정 지점에 대한 전압을 조정하여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과정이며, 조정작업이 끝나면 마지막 단계인 ‘최종 점검’이 시작된다고 한다. 최종점검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치상으론 모든 것들이 정확하다고 할지라도, 신디사이저란 아티스트의 머릿속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악기이므로, 사용자와 악기와의 교감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악기 연주 시 연주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해야 하므로 기술자들은 각 노브 의 감도부터 건반의 감도 등 세세한 부분 하나 놓치지 않고 완벽한 품질을 만들어내는 것을 가장 중요시한다고 한다.

Moog의 브랜드 디렉터 인 Emmy Parker는 8년간 Moog에서 근무했다. 해외웹진 “Fact”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녀는 “Moog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우리의 악기를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마법의 연결 고리가 있으며, 우리는 예술가들이 꿈을 이뤄내는 데 사용하는 도구를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사람들이다.”라는 멋진 말을 남겼으며, 이 말을 통해 그들은 자기 일에 대해 높은 자긍심을 갖고 일에 몰두하는 멋지고 행복한 사람들이란 것을 알 수 있다.

H/T : http://www.factmag.com/2017/02/18/moog-synth-factory-behind-the-s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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