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 버터 스튜디오의 Chief Engineer 박정언 님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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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버터 스튜디오의 마스터링 룸 내부 전경. 룸의 구조를 바탕으로 천정과 벽면에 적절히 세팅된 디퓨저와 흡음재들이 인상 깊다. 

건물 4층에 함께 있는 뮤직프로덕션 “SQUARE MUSIC”

박정언 님의 작업실로 향하는 복도엔 다양한 종류의 다과들과 음료들이 준비되어있었으며, 방문자들과 직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인상 깊었다. 이날은 허니 버터 스튜디오의 개업식 날이었다.

마스터링 룸 안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적절히 결합되어 있는 알찬 셋업입니다. 클라이언트를 위한 편안한 소파와 귀여운 소품 등이 박정언 엔지니어의 꼼꼼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랙 마운트에는 Shadow Hills, MASELEC MEA-2, Chandler Limited LTD-2, Dangerous Music Master, RME Audio Interface 등 다양한 장비들이 설치되어 있다.


MIX SEOUL : 원래 Sonic Korea에서 메인 엔지니어로 활동하다가 독립적으로 스튜디오를 설립하신 이유가 어떻게 되나요?

Sonic에서 활동하는 것도 좋지만, Sonic에선 아무리 오래 활동하더라도 제가 어시스턴트 때부터 뵙던 선배님들이 보시기엔 “박정언”은 막내라는 인식이 있어서 첫 번째로 그 인식을 탈피하고 싶었습니다. (웃음)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회사에 설치된 장비로 작업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만의 장비를 가지고 싶었고, 장비들의 Routing이라든지 Setup이라든지 모든 인스톨의 전반적인 부분들을 저 스스로 구축해보고 싶었습니다. 이런 생각은 한 3년 전부터 있었는데 그동안 미루고 있다가 최근에 좋은 기회가 생겨서 “Honey Butter” 스튜디오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MIX SEOUL : 허니 버터 스튜디오 장비의 선별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일단 Shadow hills 컴프레서 같은 경우에는 제가 Sonic에 있을 때도 주력으로 많이 사용했던 장비고, 그 외의 장비들도 대부분 제가 Sonic에 있을 때 많이 사용했던 장비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작업에 있어서 제 손이 되어주고 발이 되어줬던 장비들이었기 때문에 오랜 친구 같은 느낌으로 데리고 왔습니다.(웃음) Chandler limiter 같은 경우엔 옛날에 제가 일을 배울 적 제게 마스터링을 가르쳐주셨던 사수 분께서 챈들러 리미터를 통해 멋진 그루브와 훌륭한 질감을 만드시는 걸 자주 봤었거든요. 그래서 항상 갖고 싶었던 장비였고 이번 기회에 들여놓게 되었습니다.(웃음) 전반적으로 Chandler  거친 뒤 다른 장비들을 거쳐서 Shadow hills로 가는 구조입니다.

눈에 가장 크게 들어오는 Shadow Hills Industries Mastering Compressor는 폭발적인 판매량으로 주문하는데 무려 4달이나 소요되었다고 하셨으며, 소닉 코리아 때부터 즐겨 사용하셨던 장비라고 합니다.

MIX SEOUL : 아날로그 장비와 플러그인 중 어느 것을 더 선호하시나요? 

믹스 같은 경우엔 플러그인으로 거의 다 넘어오는 추세잖아요. 마스터링도 사실 이 업계에 있는 사람으로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어떨진 모르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Ozone7으로도 마스터링 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해요. (웃음) Ozone 말고도 Waves 나 flux, mc dsp 에서 나오는 좋은 리미터 플러그인 들도 많이 있고 결국 플러그인만으로도 마스터링 하는 데 솔직히 큰 문제가 없는 시대가 오긴 했는데, 저 같은 경우엔 그래도 아날로그 장비가 있던 회사에서 있다가 독립을 한 케이스라서 그런지 아날로그의 장점과 단점을 명확히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그 둘을 적절히 섞은 하이브리드 마스터링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아날로그 장비뿐만이 아닌 UAD 의 모든 플러그인도 갖춰놓고 Flux, Sonnox, McDSP, Ozone, Waves 등 다양한 플러그인들을 갖춰놨습니다. 그런데 저도 약간 장비 중독환자라서.. (웃음) 저 진짜 심각하거든요. 보통 플러그인이 새로 나오면 어떤가 하고 데모부터 다운로드하는데 결국 모두 구매하게 돼요. (웃음)

작은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듣는 소비자의 모니터링 환경을 고려한 Britz 스피커. 

하드웨어와 플러그인의 차이 좀 더 정확하게 알고 싶습니다!

플러그인을 이용하면은 그 질감이 아직은 이미지가 좀 좁은 느낌이더라고요. 아날로그 하드웨어는 그래도 아직까지 외부로 시그널을 거치고 공간감이 커지는 효과가 있고, 아날로그만의 텁텁함 배음이 추가되는 부분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은 하드웨어의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반대로 디지털의 샤프함이라던가 정확성 등의 장점을 결과물에 추가하고 싶어서 지금과 같은 셋업이 되었습니다. 이미 미국이나 영국의 유명 스튜디오는 대부분 하이브리드한 마스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트렌드를 따라간다기보단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그게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하며, 이미 레벨로 싸우는 시대는 이제 끝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레벨보다는 전체적인 질감으로, 질감이 좋으면 볼륨이 조금 작아도 크게 들리거든요, 그걸로 이제 승부를 볼 수 있는 시대가 온 거 같아서 그래서 저는 적절하게 병행해서 사용하려 합니다.

Amphion 서브우퍼를 제어하는 풋 스위치. 

시작하자마자 굵직굵직한 작업을 진행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요즈음에는 감사하게도 JYP의 박진영 PD님이 많이 찾아주셔서 작업했었고, 그 외에도 로엔 엔터테인먼트의 작업들도 했습니다. 임재범 선생님 같은 경우는 감사하게도 제 작업을 좋아해 주셔서 많이 의뢰해주셨고, 그 외에도 힙합 하는 친구들과도 많이 작업했습니다. 최근엔 “NHR”이라고 빅뱅의 승리 씨가 만든 회산데 일렉트로닉 성향의 음악을 주로 하는 레이블입니다. NHR 과는 최근에 작업을 시작해서 앞으로 계속 작업할 예정입니다. 이제 좀 더 범위를 늘려나가야죠. (웃음)

마지막으로 말씀하고 싶으신 건?

많은 일을 하고 싶습니다! (웃음)

허니 버터 스튜디오의 대표 박정언 님은 인터뷰 질문 하나하나에 친절하고 진지한 태도로 임해주셨으며, 박정언 님의 안내하에 허니 버터 스튜디오를 쭉 둘러본 결과 “정말 아늑하고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럽다!”라는 좋은 인상들을 받았다. 점점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믹싱과 엔지니어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지금, 오늘 방문했던 스튜디오 “Honey Butter”처럼 꾸준히 한국에 더 많은 스튜디오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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